요즘 고등학교 내신 시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시대의 특성을 고려한 글 읽기’입니다. 단순히 옛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이 쓰인 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죠. 특히 설총의 <화왕계>는 시대를 초월한 통찰과 교훈을 담고 있어, 국어 교과서뿐 아니라 서술형 문제와 수행평가, 논술형 평가에서도 자주 출제되는 핵심 텍스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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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방 직후 독서 경향과 시대 인식
해방 직후 사람들은 단순한 지적 호기심보다는,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독서를 추구했습니다. 1945년 중앙신문 기사에 따르면, 문학·어학 서적은 물론 정치, 사회, 철학 서적이 대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고, 이는 독서가 단순한 취미가 아닌 시대의 정치·문화 현실을 이해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 TIP: 해방 직후 독서 경향을 물어보는 객관식/서술형 문제는 정치·사회·문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독서로 정리해두세요.
이처럼 시대의 특성은 독서의 양상에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즉, 어떤 책이 인기 있었는지 살펴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고민과 관심사가 드러나는 셈이지요.
2. 설총의 생애와 <화왕계>의 맥락
설총은 원효의 아들이자, 신라 중대의 유학자로서, 우리말로 유교 경전을 풀이하여 후학을 가르친 위대한 학자입니다. 그의 삶과 사상이 응축된 우화 <화왕계>는 당시 왕에게 바른 정치의 도리를 일깨우려는 교훈적 목적으로 창작되었지요.
신문왕이 “비가 갠 여름날, 유쾌한 이야기로 울적함을 풀고 싶다”고 하자 설총은 <화왕계>를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설총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고, 우화를 통해 전달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간접화법의 설득 방식은 당시 유교 문화 속에서 윗사람에게 직언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반영한 글쓰기 관습이라 볼 수 있죠.
3. 우화 속 ‘장미’와 ‘백두옹’의 의미 비교
<화왕계>에서 장미와 백두옹은 서로 대조되는 상징적 인물입니다. 장미는 화려한 외모와 말로 아첨하는 간신을, 백두옹은 외모는 초라하지만 왕에게 바른말을 하는 충신을 나타냅니다.
인물 | 상징 | 의미 |
---|---|---|
장미 | 붉은 얼굴, 옥 같은 이, 향기로운 휘장 | 교언영색, 간신의 모습 |
백두옹 | 백발, 지팡이, 베옷 | 충직한 신하, 쓴소리하는 충신 |
화왕의 망설임은 곧 임금의 내적 갈등을 의미하며, 설총은 이 장면을 통해 정치 현실을 풍자하고 올바른 도리를 일깨우려 한 것입니다.
4. 김부식이 설총을 열전에 수록한 이유
고려 인종의 명으로 편찬된 《삼국사기》의 ‘열전’은 충, 효, 신의를 구현한 인물들의 행적을 기록하여 유교적 통치 이념을 강화하는 목적을 가졌습니다.
설총은 구경을 우리말로 해석해 교육한 유학자로, <화왕계>를 통해 왕에게 충언을 한 인물입니다. 김부식은 이런 설총의 면모를 통해 유학의 종주로서의 상징성과 유교적 교훈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왕이 우화를 듣고 크게 감동해 설총을 높은 관직에 임명하였다." – 충언을 높이 평가한 역사적 맥락
다시 말해, 설총은 유교적 질서를 지키는 본보기로 열전에 수록된 것이며, 이는 오늘날 글쓰기 관습 이해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5. <화왕계>가 조선 후기 글쓰기 문화에 끼친 영향
<화왕계>는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설총이 신문왕에게 전한 이 우화는 조선 후기 유학자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읽히며 글쓰기와 독서 문화에 깊은 영향을 줍니다.
예컨대, 실학자 이익은 설총을 ‘나라를 태평하게 만든 인물’로 찬양하며 <화왕가>를 지었습니다. 또 <화왕계>는 <화사>, <화왕전> 같은 의인화 소설과 가전체 문학에도 영향을 미치며, 유교적 이상과 풍자적 우의 기법의 본보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 핵심 포인트:
<화왕계>는 후대의 문학과 글쓰기 관습에 영향을 준 대표적인 우화로, 유학자들의 교육 이념을 전달하는 데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6. 시대를 고려한 독서가 오늘날 갖는 의의
옛글을 읽는 이유는 단지 과거를 알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시대의 맥락을 이해하고, 오늘의 나와 사회에 적용하기 위해입니다.
<화왕계>는 정치에 대한 교훈이 담긴 글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겉모습에 속지 말고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 필요함을 일깨웁니다. 또한 아첨보다는 진심 어린 충고를 주고받는 소통의 중요성을 알려 주지요.
💡 TIP: 시대의 특성을 고려한 독서의 관점은 수능 비문학, 논술형 평가, 면접 질문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지금 우리가 시대를 읽듯, 과거를 읽는 법을 아는 것 역시 진정한 독서의 지혜입니다.
Q1. 설총이 <화왕계>에서 말하고자 한 진짜 핵심은 뭔가요?
설총은 임금이 간신(장미)보다는 충신(백두옹)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우화를 통해 전했습니다. 곧, 겉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진심 어린 충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죠.
Q2. 시대의 특성을 고려한 독서를 왜 강조하나요?
글이 쓰인 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면 글쓴이의 의도와 글의 진짜 의미를 더 깊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수능, 논술, 면접 모두에서 중요한 관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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