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고2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31-34번
작자 미상 「부용전」은 부용의 효행, 백파강 위기, 선동의 구원, 악인의 징벌을 한 흐름으로 읽어야 하는 고전소설입니다. 2026년 고2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31-34번에서는 줄거리보다 사건의 방향과 발화 기능을 정확히 잡는지가 점수를 갈랐습니다.
「부용전」은 어떤 고전소설인가요?
「부용전」은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로, 부모의 장례를 위한 부용의 자기희생이 백파강 위기와 선동의 구원으로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2026년 고2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31-34번은 이 흐름을 바탕으로 세부 내용, 장소 기능, <보기> 적용, 발화 성격을 물었습니다.
고2 국어 등급컷은 1컷 89점, 2컷 82점, 3컷 71점, 4컷 59점, 5컷 44점이었습니다. 이 등급컷을 놓고 보면 「부용전」 세트는 정답률이 73-86%로 아주 낮지는 않았지만, 34번처럼 발화 기능을 묻는 문항에서 한 문제를 놓치면 1~2등급 안정감이 바로 흔들릴 수 있었습니다.
20년 넘게 국어를 가르치며 이 문제를 직접 풀어 보니, 까다로운 지점은 줄거리 자체가 아니라 사건의 방향이더라구요. 학생들도 처음에는 “효녀가 착해서 복을 받는 이야기 아닌가요?”라고 묻습니다. 그렇게만 보면 부족합니다. 이 지문은 누가 희생을 선택했는지, 누가 고통을 함께 감내하려 했는지,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는지를 확인해야 안정적으로 읽힙니다.
「부용전」 31-34번은 부용의 효행을 외우는 문제가 아니라, 효행이 백파강 위기와 초월적 구원, 악인 징벌로 이어지는 방향을 정확히 따라가는 문제입니다.
부용은 왜 몸종이 되려고 했나요?
부용이 강 한림 댁의 몸종이 되려 한 이유는 부모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입니다. 부용과 뇌성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장례를 치를 방법조차 없는 처지에 놓입니다. 꿈속 노인이 묘터를 알려 주지만, 묘터만으로 장례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죠.
부용은 장례 비용을 마련하려고 자신의 몸을 팔겠다고 말합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이 대목을 풀어 줄 때는 “착한 인물”이라고만 잡지 말고 “부모 장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인물”이라고 적게 합니다. 그래야 33번 ④처럼 효행의 구체적 근거를 묻는 선택지를 흔들리지 않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부용의 자기희생은 “부모의 장례”와 연결됩니다. 효행을 추상적으로 외우면 33번 <보기> 적용에서 부용의 행동 근거를 놓치기 쉽습니다.
뇌성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뇌성은 부용에게 고통 분담을 권유받은 인물이 아니라, 스스로 누나와 고통을 함께 감내하려는 인물입니다. 부용이 혼자 팔려 가려 하자 뇌성은 “형제는 한 몸”이라며 함께 가겠다고 말합니다.
33번 ①은 노인이 등장한 꿈을 뇌성에게 말한 장면을 보고, 부용이 동생에게 고통 분담을 권유했다고 처리한 선택지입니다. 학생들이 실제로 “부용이 꿈 이야기를 했으니까 같이 가자고 한 것 아닌가요?”라고 자주 묻더라구요. 이때는 꿈 이야기를 지우고 “형제는 한 몸”이라는 뇌성의 발화만 보게 하면 됩니다. 고통 분담 의지는 뇌성에게서 자발적으로 나오므로, 33번의 정답은 ①이고 정답률은 86%였습니다.
백파강 장면에서 무엇을 표시해야 하나요?
백파강은 부용이 수륙제의 제물이 되어 죽음에 몰리는 공간입니다. 수륙제는 물귀신을 천도하기 위한 굿인데, 난총은 이 의식을 부용을 죽이는 명분으로 이용합니다. 그래서 백파강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악인의 흉계가 실행되는 위기의 공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직접 문제를 풀어 보니 32번은 장소 이름보다 동작의 주체가 더 까다로웠습니다. 학생들은 ㉠묘터, ㉡백파강, ㉢언덕을 모두 “중요한 장소”로만 외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수업에서는 세 장소를 표로 쓰게 한 뒤 옆에 “누가 무엇을 했는가”를 붙였습니다. ㉠은 효행을 가능하게 하는 묘터, ㉡은 죽음의 위기, ㉢은 구원 뒤 예언이 주어지는 곳으로 잡아야 합니다.
32번에서 정답은 ⑤였습니다. 선동은 부용에게 백파강에서 벗어나 언덕으로 가자고 “제안”한 것이 아닙니다. 선동이 직접 부용을 구출하고, 배에 태워 ㉢ 언덕에 이르게 합니다. 정답률은 82%였고, ③과 ④를 고른 학생이 각각 6%였습니다. 장소만 외운 학생보다 장소별 사건 주체를 적은 학생이 훨씬 안정적으로 풀었습니다.
31번은 왜 유리병 방향이 중요했나요?
31번의 핵심은 유리병의 이동 방향입니다. 정답은 ④이고, 정답률은 86%였습니다. 부용이 감사의 표시로 선동에게 유리병을 준 것이 아니라, 선동이 부용에게 유리병을 줍니다.
학생들이 세부 내용 문제에서 자주 하는 실수는 “유리병이 나왔다”는 사실만 잡고, 물건의 이동 방향을 놓치는 것입니다. 실제로 31번을 풀어 보게 하면 “유리병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누가 줬죠?”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이때는 유리병 옆에 선동 → 부용이라고 화살표를 그리게 하면 됩니다. 누가 누구에게 주었는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쉬운 문항도 틀릴 수 있어요.
[A]와 [B]는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요?
34번은 [A]의 부탁과 [B]의 과오 지적을 구분하는 문제입니다. 정답률은 73%로 31-34번 중 가장 낮았고, ②를 고른 학생이 14%, ③을 고른 학생이 8%였습니다. 이 세트에는 20% 이상으로 몰린 오답 선택지는 없었지만, 직접 풀어 보면 ②와 ③이 학생들을 꽤 끌어당깁니다.
학생들이 ②에 끌린 이유는 [A]에 상심이 있고, ③에 끌린 이유는 [A]에 억울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4번은 감정의 존재만 묻지 않습니다. 발화가 상대에게 무엇을 하는지 묻습니다. 고2 국어 등급컷이 1컷 89점, 2컷 82점, 3컷 71점, 4컷 59점, 5컷 44점이었던 시험에서 이런 중간 난도 문항을 놓치지 않는 것이 1~2등급 안정에 중요했습니다.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감정 단어에 밑줄을 치기 전에 “상대에게 요구하는 말이 있는가”부터 보라고 했습니다. [A]에서 부용은 기러기에게 자신의 죽음을 뇌성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고, 배 안의 사람들에게 자신을 살려 달라고 호소합니다. 그래서 [A]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부탁하는 발화입니다.
[B]에서 선동은 손병진을 꾸짖습니다. 손병진이 국가의 녹봉을 받는 신하인데도 난총의 말을 듣고 효녀 부용을 죽이려 했다고 말하죠. 학생들이 “그럼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묻기도 하는데, [B]는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지시보다 이미 저지른 잘못을 판정하는 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B]는 청자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억울함에 공감하는 말이 아니라, 청자의 과오를 지적하는 발화입니다.
「부용전」 시험출제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부용전」 시험출제포인트는 줄거리 암기가 아니라 사건 기능 정리입니다. 실제 문제를 풀어 보면 부모 장례, 몸종 선택, 난총의 질투, 백파강 수륙제, 선동의 구원, 유리병과 예언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저는 이 지문을 수업할 때 여섯 장면을 칸으로 나누어 적게 했습니다. 학생들이 그렇게 정리하면 “이 장면은 왜 나왔는가”를 훨씬 빨리 잡더라구요. 고전소설 문제는 선악 구도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이번 31-34번은 부용의 효행, 뇌성의 자발적 고통 분담, 난총의 제의 위장, 선동의 도덕적 판결까지 연결해야 안정적으로 풀립니다.
「부용전」은 효행 설화의 전형을 따르지만, 2026년 고2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에서는 “효녀가 구원받는다”보다 “어떤 인물이 어떤 장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가”를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기억해야 하나요?
「부용전」은 효행, 고난, 초월적 구원, 권선징악이 뚜렷한 작품입니다. 다만 이번 지문에서는 그 구조를 아주 세부적인 사건 방향으로 묻습니다. 학생들에게 마지막에 다시 확인시킨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유리병은 선동이 부용에게 주었고, 고통 분담은 뇌성이 자발적으로 말했으며, 선동은 부용을 직접 구해 언덕으로 데려갑니다.
34번처럼 발화 성격을 묻는 문제에서는 감정 단어 하나에 끌려가면 안 됩니다. [A]는 상심과 억울함을 담고 있지만 대표 기능은 부탁입니다. [B]는 손병진의 과오를 지적하는 말입니다. 고2 국어 등급컷은 1컷 89점, 2컷 82점, 3컷 71점, 4컷 59점, 5컷 44점이었던 2026년 고2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에서 이런 한 문항의 안정감은 등급 관리와 바로 연결됐습니다. 결국 「부용전」은 효행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시험에서는 사건의 방향과 발화 기능을 끝까지 확인해야 하는 지문입니다.


![부용전 34번 A와 B 발화 비교: 34번은 [A]의 부탁과 [B]의 과오 지적을 구분해야 맞힐 수 있습니다.](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XxPd5bMkSMDeF0mY-uh7EykOrf-RjfyfDyP9SMOjZ2wmX2-z36Zs0FvAYXkpGS5RqVbtRW2JBVixt8nriBdoxuxhlCObUDyfzpGFb1O9ezM1zjbJTBYj3zxGIlkg8HTgw75WaT9X2AkKT8V-WhGZWjs3YvCSA3DSE_zmNjT01JJosM1fWCZTIj3ABDDA/s1600-rw/body_image_2.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