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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설계 지문, 12번과 13번에서 멈춘 이유 | 2026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2026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독서 도로 설계 지문은 마찰 계수, 편경사, 정지 시거를 따로 잡아야 12번과 13번이 보여요.
고3 국어 독서 기술 지문
직선 도로는 배수, 곡선 도로는 원심력부터 보세요
2026년 7월 고3 전국연합 독서 기술 도로 설계

2026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독서 도로 설계 지문은 처음 읽으면 도로를 만드는 절차가 먼저 보여요. 문항은 절차 설명보다 기준이 바뀌는 지점에 붙어 있어요. 제가 직접 풀어 보니 표시해 둘 말은 세 가지였어요. 직선 도로에서는 빗물, 곡선 도로에서는 원심력, 정지 시거에서는 충돌하지 않고 멈출 수 있을 만큼의 시야예요. 이 순서로 잡으면 긴 기술 지문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수치를 보면 이 부분이 더 분명해요. 화법과 작문 선택 집단은 13번 정답률 42%, 12번 46%였어요. 12번에서는 4번 선택지가 22%, 13번에서는 3번 선택지가 24%까지 올라왔고요. 언어와 매체 선택 집단은 13번 정답률 63%, 20%를 넘긴 오답 선택지는 없었어요. 선택과목 집단을 섞어 말하면 난도가 과장됩니다. 화법과 작문 쪽에서 더 세게 걸린 지문, 이 정도로 보면 됩니다.

직선 도로는 물, 곡선 도로는 원심력부터 보세요

여기서 한번 멈춰야 해요. 지문은 “도로를 기울인다”는 말을 여러 번 쓰지만, 기울이는 이유가 매번 같지는 않아요. 직선 도로의 횡단 경사는 배수부터 보세요. 중앙을 높이고 양쪽을 낮춰 빗물이 빠지게 만드는 기울기죠. 경사가 커지면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기 쉽고, 젖거나 언 노면에서는 미끄러지기도 해요. 그래서 포장도로는 2% 이내로 잡습니다.

곡선 도로로 넘어가면 읽는 기준을 바꿔야 해요. 곡선을 돌 때 차는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편경사는 그 힘을 덜어 주려고 바깥쪽을 높여요. 여기서 “높일수록 안전하겠네” 하고 지나가면 놓칩니다. 속도가 낮거나 노면이 얼면 안쪽 미끄러짐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최대 8%라는 선이 붙어요.

직선 도로물 빠짐을 위한 횡단 경사
완화 곡선기울기를 서서히 바꾸는 구간
곡선 도로원심력에 대응하는 편경사

이번 시험에서 갈린 조건: 마찰 계수

마찰 계수는 첫 독해에서 쉽게 넘어가지만, 13번에서는 여기서 발목을 잡혀요. 마찰 계수는 접촉면의 상태에 따른 마찰력의 크기를 비율로 나타낸 값이에요. 접촉면이 거칠수록 커지고, 도로가 얼면 작아지죠. 여기까지만 읽으면 “큰 값이 안전하다”로 끝내고 싶어집니다.

설계 계산으로 들어가면 손을 멈추세요. 도로 설계에서는 결빙 시 마찰 계수의 절반 수준인 0.1~0.16을 가정해요. 마찰 계수를 낮게 잡아야 더 나쁜 조건까지 고려한 설계가 됩니다. 계산에 넣는 값을 더 크게 잡으면 마찰력이 더 잘 작용한다고 보고 설계하는 셈이라, 안전성을 확보하기는 오히려 어려워져요.

13번에서 조심할 말

실제 마찰 계수가 크면 미끄러짐을 막는 힘도 커져요. 다만 설계 계산에서 값을 크게 가정하는 일은 다른 얘기예요. 3번은 곡선 도로의 반경이 달라져도 최대 편경사 8%를 더 높일 수 없다는 조건을 확인해야 했어요. 끝까지 남겨야 할 질문은 하나예요. “마찰을 크게 잡은 설계가 더 조심스러운 설계인가?”

설계 속도는 실제 평균 속도로 읽지 마세요

설계 속도는 말 그대로 설계 계산에 넣는 기준 속도예요. 곡선 반경, 편경사, 완화 곡선 길이를 볼 때 이 속도를 먼저 떠올리면 됩니다. 여기서 “실제 차들이 평균적으로 달린 속도”를 떠올리면 바로 길을 잘못 잡아요.

실제 도로에서는 차량이 설계 속도의 약 85%로 주행한다고 예상하고, 이를 기준으로 제한 속도를 정해요. 그러니 10번에서는 속도의 성격만 확인하면 돼요. 운전자가 실제로 얼마나 밟았는지를 재는 값으로 읽지 마세요. 도로를 만들 때 계산대에 올려놓는 기준값이에요.

이번 시험에서 갈린 조건: 정지 시거

12번은 여기서 한 번 멈추면 됩니다. 시거는 운전자 눈에 앞쪽이 들어오는 거리예요. 정지 시거는 앞의 물체와 충돌하지 않고 멈출 수 있을 만큼 확보해야 하는 시야 거리입니다. 그 판단 기준이 되는 정지 거리는 물체를 인지한 순간부터 차량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이동한 거리예요.

정지 거리는 제동 반응 거리와 제동 거리를 더한 값이에요. 설계에서는 반응 시간을 2.5초로 정해 두고, 설계 속도를 곱해 제동 반응 거리를 잡아요. 제동 거리도 설계 속도를 따라가죠. 설계 속도가 올라가면 정지 거리도 길어지는 쪽으로 읽으면 됩니다.

12번에서 4번 선택지가 매력적이었던 이유

화법과 작문 집단에서 4번 선택지가 22%까지 간 이유는 제동 반응 시간과 제동 거리가 한 문단에 함께 나오기 때문이에요. 반응 시간이 길어지면 정지 거리에서 제동 반응 거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집니다. 제동 거리의 비율까지 커진다고 읽으면 선을 넘어요.

많이 물어보는 부분

횡단 경사와 편경사는 어떻게 다른가요?

횡단 경사는 직선 도로에서 빗물을 빼기 위해 도로 중앙을 높이고 양쪽을 낮추는 기울기예요. 편경사는 곡선 도로에서 원심력을 일부 상쇄하려고 바깥쪽을 안쪽보다 높게 만드는 기울기입니다. 같은 기울기처럼 보여도 목적과 적용 기준이 다릅니다.

시거와 정지 시거는 같은 말인가요?

같지 않아요. 시거는 운전자가 전방의 물체를 볼 수 있는 거리이고, 정지 시거는 그 물체와 충돌하지 않고 멈출 수 있을 만큼 확보해야 하는 시야 거리예요. 정지 시거는 정지 거리보다 길어야 합니다.

마지막에는 세 질문만 남겨 보세요

표시할 말은 세 줄이면 충분해요.

첫째, 이 기울기는 물을 빼려고 만든 기울기인가, 원심력을 덜려고 만든 기울기인가?

둘째, 이 수치는 실제 도로 상태인가, 설계 계산에 넣은 보수적 가정인가?

셋째, 이 거리는 눈에 보이는 거리인가, 멈추는 데 필요한 거리까지 품은 값인가?

이 지문을 풀 때 도로 용어를 많이 외우려고 들 필요는 없어요. 문항은 기준이 바뀌는 순간에 붙어 있어요. 직선과 곡선, 실제 마찰과 설계 가정, 시거와 정지 시거를 따로 표시하세요. 그러면 12번과 13번은 계산보다 조건 확인 쪽에 가까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