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고전시가 지문은 늙음에 대한 세 화자의 태도를 비교하며 읽어야 합니다. 작자 미상 「노인가」는 백발을 피하고 싶은 대상으로 그리면서도 결국 사람마다 겪는 일로 받아들이는 흐름을 보입니다. 작자 미상의 둘째 지문은 역사적 인물들을 나열하며 죽음과 늙음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공평한 도리임을 드러냅니다. 김득연 「영회잡곡」은 산정에 머무는 노년의 화자가 세속적 시비와 영욕에서 벗어나 소박한 삶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 지문은 세 작품을 한꺼번에 비교해야 하므로, 처음부터 공통점 문제나 형식 문제에 매달리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먼저 각 지문의 화자가 늙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어떤 대상과 표현을 통해 그 태도를 드러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27번처럼 전체 작품의 공통점과 표현 방식을 묻는 문제는 제일 마지막에 푸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공통점 문제와 형식 문제는 세 지문의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한 뒤에 판단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세 지문의 핵심은 늙음에 대한 태도 차이입니다
이 지문을 읽을 때 가장 먼저 잡아야 할 기준은 늙음에 대한 태도입니다. 세 지문 모두 늙음, 백발, 죽음, 노년의 삶을 다루지만 화자의 반응은 같지 않습니다. 같은 제재가 나왔다고 해서 같은 정서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노인가」의 화자는 백발을 보며 늙음을 실감합니다. 백발은 소문없이 오고, 청하지 않아도 오는 존재처럼 표현됩니다. 화자는 백발을 막아 보려고 여러 방법을 상상하지만, 결국 백발은 사람마다 겪는 일이라는 데 이릅니다. 이 흐름에는 늙음에 대한 거부감과 체념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둘째 지문에서는 백발과 죽음이 공평한 도리로 제시됩니다. 진시황이나 한무제 같은 인물도 장수불사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인간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다만 그 결론은 허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공수래공수거의 인식을 바탕으로 남은 삶을 즐기자는 태도로 이어집니다.
「영회잡곡」은 앞의 두 지문과 결이 다릅니다. 화자는 늙어 병든 몸으로 산정에 있지만, 세간의 일을 잊고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지냅니다. 송국죽을 즐기고, 시비와 영욕에 흔들리지 않으며, 일단사 일표음의 삶을 자신의 분수로 받아들입니다. 여기서는 노년이 부정의 대상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는 계기로 나타납니다.
「노인가」는 백발을 의인화하여 늙음의 압박을 보여 줍니다
「노인가」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은 백발입니다. 백발은 단순한 머리 색의 변화가 아니라 늙음이 몸에 직접 나타난 결과입니다. 화자는 청춘을 향해 백발을 보고 웃지 말라고 말하며, 세월은 누구에게나 덧없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이 지문에서 백발은 마치 스스로 찾아오는 존재처럼 표현됩니다. 소문없이 오고, 청하지 않아도 오며, 위풍이나 기운으로도 막을 수 없는 대상으로 나타납니다. 긴 창으로 찌르거나 칼로 치거나 휘장과 방패로 막아 보려는 상상은 늙음을 거부하려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은 모두 실제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편작을 불러 늙는 병을 고치거나 불사약을 얻어 쇠하지 않게 하려는 생각도 결국 불가능한 바람입니다. 화자는 여러 상상을 거친 뒤 늙음은 사람마다 겪는 일이라는 결론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이 지문은 늙음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늙음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이 함께 나타나는 지문으로 읽어야 합니다.
둘째 지문은 역사적 인물의 나열로 인간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둘째 지문은 처음부터 백발과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제시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공도입니다. 백발과 죽음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공평한 도리입니다.
이 지문은 여러 역사적 인물을 빠르게 나열합니다. 천황, 지황, 인황에서 시작하여 복희, 신농, 헌원씨, 요순우탕, 문무주공 같은 인물들이 이어집니다. 이 나열은 단순한 지식 자랑이 아니라, 위대한 인물들도 결국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진시황은 어리석은 인물로 평가됩니다. 만리장성을 쌓고 장수불사를 바라지만 결국 죽음을 피하지 못합니다. 한무제 역시 신선이 되려는 바람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렇게 역사적 인물의 행적을 통해 인간 존재의 유한성이 강조됩니다.
그러나 결론은 완전히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도덕과 영웅이 있는 인물들은 유적이라도 남지만, 우리 같은 초로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니 놀고 무엇 하겠느냐는 태도가 나옵니다. 이 지점은 늙음과 죽음을 인정한 뒤 현재 삶을 수용하려는 방향으로 읽어야 합니다.
「영회잡곡」은 세속을 내려놓은 노년의 삶을 보여 줍니다
「영회잡곡」의 화자는 늙고 병든 몸으로 산정에 누워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이 반드시 불행이나 절망으로만 제시되지는 않습니다. 화자는 세간 만사를 잊었다고 말하며, 벗이 오가는 일 정도만 바라고 있습니다.
제6수에서는 벗이 올 이 없어 동문이 잠겨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동문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를 보여 주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이 단절은 단순한 소외감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화자는 송국죽을 혼자 즐기며, 매일 이것을 즐기기 때문에 늙는 줄을 모른다고 합니다.
제7수에서는 화자의 태도가 더 분명해집니다. 늙는 줄을 모른다고 할 만큼 한가한 상태이고, 시비와 영욕도 자신이 알 바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는 세속적 평가와 욕망에서 벗어난 자세입니다. 일단사 일표음이 자신의 분수라고 여기는 대목은 청빈하고 소박한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 줍니다.
따라서 「영회잡곡」은 늙음을 억울하게만 받아들이는 지문이 아닙니다. 자연 속에서 현재의 삶에 가치를 두고, 자신의 분수에 맞는 삶을 긍정하는 지문입니다. 앞의 지문들과 비교할 때 이 차이를 분명히 잡아야 합니다.
27번은 반드시 마지막에 푸는 문제입니다
27번처럼 세 지문 전체에 대한 설명을 묻는 문제는 제일 먼저 풀면 비효율적입니다. 공통점 문제와 형식 문제는 지문의 내용, 표현 방식, 정서, 대상의 기능을 모두 확인한 뒤에야 안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 문제를 붙잡으면 아직 각 지문의 차이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지를 비교하게 됩니다.
특히 27번은 대구, 나열, 반복, 색채어, 의인화 같은 형식 요소를 한꺼번에 묻습니다. 이런 문제는 단어 하나만 보고 바로 판단하면 위험합니다. 표현 방식이 실제로 어느 지문에 나타나는지, 그 표현 방식이 화자의 정서나 시적 의미와 연결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문제를 푸는 순서는 내용 이해 문제와 대상 비교 문제를 먼저 처리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28번은 밑줄 친 구절의 의미를 확인하는 문제이고, 29번은 두 대상의 기능을 비교하는 문제이며, 30번은 보기의 관점에 맞춰 감상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풀고 나면 세 지문의 태도 차이와 표현상의 특징이 어느 정도 잡힙니다. 그 뒤에 27번을 풀면 공통점과 형식 판단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고전시가 묶음 지문에서는 공통점 문제를 앞에 배치해도 실제 풀이에서는 뒤로 미루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세 작품을 모두 비교해야 하는 문제는 정보가 가장 많이 쌓인 마지막 시점에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 지문에서도 27번은 제일 마지막에 풀어야 효율적입니다.
많이 물어보는 부분
「노인가」의 백발은 왜 중요한 대상입니까?
백발은 늙음이 몸에 드러난 표시입니다. 이 지문에서는 백발이 스스로 찾아오는 존재처럼 표현되며, 화자는 그것을 막거나 물리치려는 상상을 반복합니다. 따라서 백발은 늙음에 대한 거부감과 피할 수 없는 세월의 힘을 함께 보여 주는 대상입니다.
「노인가」와 「영회잡곡」의 노년 인식은 어떻게 다릅니까?
「노인가」는 늙음을 분하고 서러운 일로 받아들이는 정서가 강합니다. 반면 「영회잡곡」은 산정에서 자연을 즐기며 세속적 욕망을 내려놓는 태도가 중심입니다. 두 지문 모두 노년을 다루지만, 하나는 늙음의 압박을 크게 느끼고 다른 하나는 노년의 한가함과 소박함을 받아들입니다.
공통점 문제와 형식 문제는 왜 마지막에 푸는 것이 좋습니까?
공통점 문제와 형식 문제는 세 지문을 모두 비교해야 하므로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많습니다. 지문을 처음 읽은 직후에는 각 작품의 정서와 표현 방식이 충분히 구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용 문제를 먼저 풀면서 정보가 쌓인 뒤에 접근하면 선지의 참과 거짓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지문은 늙음에 대한 세 화자의 태도 차이를 먼저 잡고, 공통점 문제와 형식 문제는 마지막에 판단해야 안정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