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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과 신하의 책임 [2027학년도 EBS 수능특강 문학 적용 갈래복합 01] (다) 「응계설」 EBS 연계 작품 완벽 분석

2027학년도 EBS 수능특강 문학 갈래복합 (다) 이첨 「응계설」 지문을 중심으로 닭의 울음 일화, 응방 폐지 사건, 위정자의 도리와 간언 문제를 독해 관점으로 설명합니다.

이첨의 「응계설」은 매 사냥을 담당하던 관청인 응방의 폐지를 둘러싼 사건을 통해 위정자의 태도와 정치의 본질을 묻는 지문입니다. 지문은 한 마리 닭의 울음 때문에 응방이 폐지되었다는 사건에서 출발하지만, 실제 관심은 그 사건 자체가 아니라 임금과 신하가 백성을 대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특히 수많은 백성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계속 전달되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한 문제로 제시됩니다. 지문을 읽을 때는 사건의 사실 관계보다 글쓴이가 그 사건을 어떤 논리로 해석하는지를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닭의 울음, 백성의 호소, 고사 인용 같은 요소가 각각 어떤 판단 기준을 드러내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흐름을 따라가면 이 지문이 단순한 일화 소개가 아니라 위정자의 도리와 정치의 책임을 비판적으로 논하는 글이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닭의 울음에서 시작되는 문제 제기

지문은 응방 관리가 매의 먹이로 사용한 닭이 거의 죽은 상태에서도 울었다는 일화로 시작합니다. 이 울음소리를 듣고 임금이 측은한 마음을 느껴 결국 응방을 폐지하게 되었다는 사건이 제시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닭이 울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울음이 임금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글쓴이는 이 장면을 통해 인(仁)이 사람의 마음에 본래 존재한다는 점을 먼저 인정합니다. 즉 임금이 닭을 보고 측은함을 느낀 것은 인간에게 본래 있는 마음의 발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지문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로 이어지는 내용에서 왜 수많은 백성의 고통은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는지를 문제로 제기합니다. 이 지문의 핵심은 닭의 울음 자체가 아니라, 무엇이 임금의 판단을 움직였는가에 있습니다.

백성의 고통이 외면되는 구조

지문 중간에서는 응방 때문에 백성들이 겪었던 고통이 구체적으로 제시됩니다. 매를 잡다가 다치거나 죽는 사람도 있었고, 매를 기르는 과정에서 밭의 곡식이 짓밟히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즉 응방은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백성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제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문제를 말하는 사람들의 호소는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글쓴이는 많은 사람이 계속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드러나는 핵심 관점은 위정자가 백성의 목소리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말과 닭의 울음이 대비되는 이유

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비는 사람의 말과 닭의 울음입니다. 사람의 말은 의도가 담겨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오히려 신뢰받지 못하고, 닭의 울음은 의도가 없다고 여겨져 임금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설명됩니다.

이 대비는 인간의 판단 방식에 대한 비판을 드러냅니다. 글쓴이는 사람의 마음이 남의 말에는 어둡고 자신이 믿는 것에는 밝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즉 문제는 닭이 울었기 때문이 아니라, 임금이 이미 받아들일 준비가 된 상황에서 그 사건을 계기로 마음을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이런 설명을 통해 지문은 정치적 판단이 객관적 기준이 아니라 개인의 심리에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위정자의 도리와 간언의 책임

지문 후반부에서는 중국 고사와 경전 구절이 인용됩니다. 맹자가 제선왕에게 어진 정치를 펼치라고 말했던 이야기와 『서경』의 구절이 제시되며 임금은 백성을 어린아이 돌보듯 해야 한다는 기준이 강조됩니다. 이런 인용은 글쓴이가 제시하는 정치의 기준이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오래된 정치 원리라는 점을 보여 줍니다.

또한 글쓴이는 임금뿐 아니라 신하에 대해서도 비판을 제기합니다. 응방의 폐단이 심각했을 때 신하들이 간언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신하가 지켜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이 지문은 한 사건을 통해 임금과 신하 모두가 위정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많이 물어보는 부분

닭의 울음은 왜 중요한 소재로 제시되는가

닭의 울음은 사건의 계기이지만 지문의 핵심 의미는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글쓴이는 닭의 울음으로 마음이 움직인 상황을 통해, 왜 수많은 백성의 고통은 임금의 판단에 영향을 주지 못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사람의 말과 닭의 울음을 비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의 말은 의도가 있다고 여겨지고 닭의 울음은 의도가 없다고 여겨진다는 대비를 통해 인간의 판단 방식이 얼마나 주관적인지 보여 줍니다. 이를 통해 위정자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맹자의 고사와 『서경』 구절이 인용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인용은 정치의 기준이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오래된 정치 원리에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임금은 백성을 자식처럼 돌보아야 한다는 도리를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지문에서 신하에 대한 비판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문은 문제의 원인을 임금 개인에게만 돌리지 않습니다. 응방의 폐단을 알고도 제대로 간언하지 못한 신하들의 태도 역시 정치가 바로 서지 못한 이유로 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