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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가 뒷간으로 숨는 이유 [2027학년도 EBS 수능특강 문학 적용 현대시 08] (나) 최승호 「대설주의보」 완벽 분석

2027학년도 EBS 수능특강 현대시 최승호 「대설주의보」를 분석한 글입니다. 백색의 이미지, 눈보라의 위협, 굴뚝새의 움직임을 읽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최승호의 「대설주의보」는 눈 내리는 산골 풍경을 그린 시처럼 보이지만, 이 지문에서는 자연의 묘사만 따라가면 핵심을 놓치기 쉽습니다. 먼저 잡아야 할 관점은 눈보라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지문 전체를 지배하는 위협의 형상이라는 점입니다. 이때 굴뚝새는 그 위협 속에서 버티는 존재로 놓이며, 두 대상의 대비가 시상의 중심을 이룹니다. 특히 ‘해일’, ‘군단’, ‘계엄령’처럼 자연과 어울리지 않는 말들이 왜 반복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백색의 풍경이 아름다움보다 압박과 공포의 분위기로 읽힙니다. 또한 이 지문은 작은 존재를 앞세워 거대한 폭력의 감각을 더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그래서 굴뚝새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디로 향하는지, 무엇을 피하는지를 따라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수특에서 이 지문을 읽을 때는 장면을 감상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이미지의 크기 대비와 시어의 성격 변화를 함께 묶어 보아야 합니다.

이 지문에서 먼저 잡아야 할 관점

이 지문은 눈 내리는 산의 풍경을 차분하게 보여 주는 방식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해일처럼 굽이치는’ 산, ‘굵은 눈발’, ‘눈보라의 군단’처럼 거대하고 압도적인 이미지가 전면에 나옵니다. 따라서 이 지문에서 눈은 계절감이나 정취를 만드는 소재가 아니라, 공간 전체를 밀어붙이는 힘으로 읽어야 합니다.

이때 굴뚝새는 그 힘에 맞서는 존재라기보다 그 안에서 간신히 움직이는 존재로 놓입니다. 거대한 백색의 세계와 ‘쪼그마한 숯덩이만 한’ 존재가 나란히 놓일 때, 지문은 크기와 색채의 대비를 통해 긴장을 만듭니다. 이 대비를 먼저 잡아 두면 뒤에 나오는 ‘뒷간’과 ‘솔개’도 각각 피신과 공포의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거대한 눈보라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이 지문에서 눈은 반복될수록 더 커지고 더 위협적으로 변합니다. ‘해일’, ‘군단’, ‘계엄령’은 모두 자연 현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말이 아니라, 그것이 사람과 생명을 압도하는 방식까지 함께 떠올리게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지문에서는 백색이 밝고 깨끗한 이미지로만 기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야를 덮고 길을 끊고 존재를 몰아붙이는 압박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어의 결이 바뀌는 순간을 읽는 기준입니다. 눈 자체만 보면 흰 풍경의 확장처럼 보이지만, 군사적 성격의 말이 결합되는 순간 이 백색은 통제와 억압의 분위기를 띱니다. 이 기준을 놓치면 눈보라의 장면을 단순한 자연 묘사로 읽기 쉽고, 그러면 지문의 핵심 긴장도 흐려집니다.

굴뚝새의 움직임에서 확인해야 할 기준

굴뚝새는 이 지문에서 단순히 작고 연약한 새가 아닙니다. 거대한 위협 속에서 밀려나며 살아남으려는 존재로 제시됩니다. 그래서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서둘러 몸을 감춘다’ 같은 표현은 생동감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위협에 반응하는 존재의 처지를 드러냅니다.

특히 굴뚝새가 향하는 공간을 읽을 때는 안정감보다 피신의 의미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몸을 감추는 행동은 평온한 정착이 아니라 바깥의 공포가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거꾸로 보여 줍니다. 이 지문에서는 굴뚝새의 이동 경로가 곧 상황의 압박 정도를 보여 주는 신호가 됩니다.

많이 헷갈려하는 부분

많이 헷갈리는 지점은 ‘깊은 백색의 골짜기’와 ‘뒷간’의 기능을 같은 방향으로 읽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같은 공간 정보가 아닙니다. ‘깊은 백색의 골짜기’는 눈보라가 메우고 있는 공간으로, 이미 압박이 작동하는 자리입니다. 반면 ‘뒷간’은 그 압박을 피해 잠시 몸을 숨기는 자리로 제시됩니다.

또 하나의 헷갈림은 굴뚝새를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존재처럼 읽는 경우입니다. 물론 현재형 진술 때문에 장면은 생생하게 움직이지만, 이 움직임의 핵심은 비상이나 해방이 아니라 위협 속의 다급함입니다. 같은 현재형이어도 어떤 정서를 실어 나르는지까지 함께 보아야 이 지문이 정확하게 읽힙니다.

많이 물어보는 부분

‘백색’은 왜 반복되는데 밝은 분위기로 읽히지 않습니까?

이 지문에서 ‘백색’은 맑고 깨끗한 느낌보다 공간을 뒤덮고 압박하는 감각과 결합합니다. 특히 ‘군단’, ‘계엄령’ 같은 말과 이어지면서 백색은 아름다움보다 위압의 성격을 띱니다.

굴뚝새는 왜 이렇게 작게 그려집니까?

굴뚝새의 작은 모습은 눈보라의 거대함을 더 두드러지게 하는 기준점이 됩니다. 동시에 위협적인 현실 앞에서 밀려나는 존재의 처지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뒷간’은 안전한 공간으로 보면 됩니까?

완전히 안전한 공간이라기보다 급히 몸을 숨기는 피신처로 보는 편이 더 적절합니다. 이 공간의 의미는 편안함보다 바깥의 공포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 주는 데 있습니다.

현재형 진술은 이 지문에서 무엇을 강조합니까?

현재형은 장면을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만들며 눈보라와 굴뚝새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다만 생동감 자체보다도, 그 움직임이 어떤 위협 속에서 이루어지는지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