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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 읽기가 막막할 때 - 장면부터 끊어 읽어 [2023학년도 6월 평가원 국어] 소현성록 기출 분석

고전소설을 읽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장면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시간, 공간, 꿈, 인물의 반응 변화를 신경 쓰면서 장면을 끊어 읽어야 합니다. 특히 고전소설에서는 '이때', '차시', '각설', '화설', '제설', '이윽고', '하루는' 같은 표지가 나오면 새로운 사건이 등장한다는 신호이므로 장면을 끊어주면서 읽어야 합니다. 

잘못 끊었다고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아예 안 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 지문에서도 청운당, 벽운당, 녹운당, 노군당, 운취각, 취성전처럼 공간이 계속 바뀌면서 '이리른' 같은 표지가 나타나므로, 공간 이동에 따라 장면을 끊어 읽어야 합니다. 장면을 끊는 것만으로도 인물들의 동선과 사건 전개를 훨씬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물 관계 파악이 핵심입니다

장면을 끊은 다음에는 인물 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인물 관계는 사회적 관계와 가족 관계로 나뉩니다. 이 지문은 중국을 배경으로 하므로 황제를 천자라고 부르고, 문무로 나뉜 관직 체계를 알아두면 좋습니다. 상서는 장관급 벼슬입니다. 가족 관계에서는 '서모'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서모는 아버지의 첩으로, 나보다 윗세대에 해당하는 인물입니다. 이 지문에서 석파가 바로 서모입니다.

인물이 처음 나올 때 표시하고, 호칭이 바뀌어도 같은 인물임을 알아야 합니다. 고전소설에서는 엑스트라까지 중요하므로 표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나쁜 사람이 나오면 확실하게 표시하고, 현대소설의 경우 '나'가 나오면 동그라미 두 개로 표시해야 합니다. '나'는 등장인물이면서 서술자이기 때문입니다.

여씨는 언제부터 악캐릭인가

여씨는 첫 번째 줄부터 세모를 쳐야 합니다. 원래 옛날에는 일부다처제이기 때문에 부인들이 여러 명이고, 한 명의 부인이 플러스면 다른 부인도 플러스해야 집안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여씨는 석씨가 플러스라고 불평을 합니다. 이 순간 여씨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해야 합니다. 질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석파가 여씨에게 석씨를 칭찬하는 말을 한 것도 실언입니다. 원래 깨달아야 하는데 석파도 깨닫지 못하고 그냥 얘기를 합니다. 살짝 푼수인 캐릭터입니다. 석씨는 여씨의 성격을 은근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씨가 질투심이 너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석파에게 '후일은 그런 말을 마소서'라고 당부합니다.

갈등과 해소의 반복 구조

이 지문의 메인은 여씨와 관련한 갈등과 그 갈등의 해소 과정입니다. 여씨가 자꾸 사건을 일으키고, 그 사건이 어떻게 결말이 나는지가 세 번 반복됩니다. 첫 번째는 상서에게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상서가 여씨가 녹운당에서 화씨의 방을 엿듣는 것을 직접 목격했는데, 여씨는 '문안 후 소 부인의 운취각에 갔더이다'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연기하고 거짓말하는 캐릭터를 잡아야 합니다.

상서가 '전일 말한 사람이 있어도 전혀 믿지 않았더니 내 눈에 세 번 뵈니 비로소 그 말이 사실임을 알지라'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과거를 파악해야 합니다. 과거에 누군가 상서에게 와서 여씨가 밤에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 방을 엿듣는다고 말했을 때 상서가 안 믿었는데, 직접 세 번 보고 나서야 사실임을 확인한 것입니다. 상서가 책망하자 '여씨가 크게 부끄러워하더라'라는 심리 표현이 나옵니다. 이런 심리 표현은 지문 읽을 때 꼭 밑줄 쳐두어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 독자는 '아, 이제 여씨가 착해지겠구나'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기대가 무너지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부끄러워하긴 했지만 전혀 착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사 인용과 전기성

여씨가 '문득 옛날 강충이란 자가 저주로써 한 무제와 여 태자를 이간했던 일을 떠올리고'라는 부분이 고사 인용입니다. 고사 인용이 나오면 누가 누구를 의미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뒷부분을 읽고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당총이 누구냐면 여씨이고, 한무제는 양부인이고, 여태자는 석씨입니다.

약을 먹고 얼굴이 바뀌는 것, 둔갑술이 나오는 것은 전기성입니다. 말이 안 되는 내용이 나올 때 전기성, 비현실성을 잡아야 합니다. 여씨가 여의개용단을 먹고 화씨로 둔갑했고, 회면단을 먹고 다시 여씨로 돌아왔습니다.

연기와 거짓말 캐릭터 잡기

계성이 '짐짓 침상 아래를 쓸다가 갑자기 봉한 것을 얻어 내며' 혼잣말을 하는 장면에서 '짐짓'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짐짓은 '일부러'라는 뜻입니다. 계성이가 일부러 편지를 꺼내면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계성이가 세모로 바뀌어야 합니다. 악캐릭이 세 명 나옵니다. 여씨가 나쁜 놈 대장이고, 여씨의 꼬봉인 계성과 미양이 조력자입니다.

양부인이 편지를 불태우고 시녀들에게 '너희들이 이 일을 누설한즉 죽을죄를 당하리라'라고 말해서 갈등이 해소됩니다. 그 테마가 일단락 난 것입니다.

빡센 캐릭터를 놓치지 마세요

이 집안에서 제일 빡센 캐릭터는 양부인입니다. '언어 명백하며 들음에 모골이 송연하더라'라는 표현에서 양부인의 위엄 있고 빡센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야 합니다. 중간에 빡센 캐릭이 한 명 더 나옵니다. 소씨가 '나아가 우김질로 들이붓더라'라는 표현을 장면화해서 상상해보면, 부인이 갑자기 쫙 다가가서 여씨 입에 회면단 탄 물을 콸콸 들이붓는 장면입니다. 한 번만 나왔지만 굉장히 빡센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FAQ

Q. 장면을 잘못 끊으면 문제가 생기나요?

잘못 끊었다고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안 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공간이 바뀌거나 시간 표지가 나올 때 장면을 끊어주면서 읽는 습관을 들이면 됩니다.

Q. 서모와 시모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서모는 아버지의 첩으로, 나보다 윗세대에 해당합니다. 시모는 시어머니를 의미합니다. 석파는 서모이고, 양부인은 석씨의 시모입니다.

Q. 여씨가 부끄러워했는데 왜 착해지지 않나요?

'여씨가 크게 부끄러워하더라'라는 표현 이후 독자는 여씨가 착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기대가 무너지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여씨는 계속해서 음모를 꾸미기 때문입니다.

Q. 고사 인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고사 인용이 나오면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뒷부분을 읽고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강충은 여씨, 한무제는 양부인, 여태자는 석씨를 의미합니다.

Q. 고전소설을 읽는 데 얼마나 시간을 써야 하나요?

고전소설을 읽을 때는 4분에서 5분 정도, 길어도 5분 정도 지문에 투자해야 합니다. 날치기 읽으면 안 됩니다. 지문을 꼼꼼히 읽은 다음 문제 풀러 들어갔을 때 1분에서 3분 이내로 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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