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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지문이라고 풀고 그냥 넘어가려고? 제대로 읽는 법 [2021학년도 9월 평가원] '심청전' 기출 분석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 출제된 「심청전」 지문은 심청이 아버지를 속이고 인당수에 몸을 던지기 전까지의 과정을 다룹니다. 이 작품은 효행으로 인한 모순적 상황이 핵심 주제입니다.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는 효행을 실천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죽게 되면 아버지를 더 힘들게 만든다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지문을 읽을 때는 심청의 거짓말, 심봉사의 반응, 심청의 내적 갈등, 준비 과정의 행동 묘사, 황후가 된 심청과 심봉사의 재회 장면을 순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심청의 심리 변화를 드러내는 행동 열거 부분과, 마지막 재회 장면에서 황후와 심봉사의 서로 다른 반응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청의 거짓말과 심봉사의 반응

심청은 뱃사람들에게 몸을 팔아 공양미 삼백 석을 마련했지만, 아버지에게는 이 사실을 숨깁니다. "장승상댁 노부인이 저를 수양딸로 삼으려 하여 쌀 삼백 석을 내어 주시기에 수양딸로 가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지문에서는 이 대목을 '거짓말'이라고 명시적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심청같이 타고난 효녀가 부친을 속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형편" 때문입니다.

심봉사는 물색을 모르고 이 말을 반겨 듣습니다. "그렇다면 고맙구나" "복이 많겠구나" "그 일 매우 잘 되었다"며 기뻐합니다. 심봉사는 딸이 재상댁 수양딸로 가는 것이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양반의 자식으로 몸을 팔았단 말이 이상하다마는 장승상댁 수양딸로 팔린 거야 관계하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심봉사가 사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보이는 반응입니다.

효행으로 인한 모순적 상황

심청은 거짓말을 한 이후 "곰곰이 생각하니" 두 가지를 걱정합니다. 첫째는 "눈 어두운 백발 부친 영영 이별하고 죽을 일"이고, 둘째는 "사람이 세상에 나서 십오 세에 죽을 일"입니다. 이 부분에서 심청의 내적 갈등이 드러납니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는 효행 그 자체는 자신이 죽는 것을 의미하지만, 자신이 죽으면 아버지를 돌볼 사람이 없어진다는 모순에 빠집니다.

이것이 바로 '효행으로 인한 모순적 상황'입니다. 효도를 하려다 오히려 불효가 되는 역설적 상황입니다. 심청은 "정신이 아득하고 일에도 뜻이 없어 식음을 전폐하고 근심으로 지내"지만, 다시금 생각하되 "엎질러진 물이요, 쏘아 놓은 화살이다"라며 이미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심청의 준비 과정과 행동 묘사

심청은 "이러다간 안 되겠다. 내가 살았을 제 부친 의복 빨래나 하리라"라고 결심하고 아버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춘추 의복, 하절 의복, 동절 의복을 정리하고, 갓끈을 접어 갓에 달아 벽에 걸고, 망건을 꾸며 당줄을 다는 등의 행동이 열거됩니다. "보에 쌓고 넣었고 접었고 달았고 걸었고"처럼 일련의 행동이 순차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행동 묘사의 열거법입니다.

이러한 행동 열거는 심청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모습에서 효녀로서의 면모와 동시에 이별을 앞둔 슬픔이 느껴집니다. 이후 "한숨 길게 쉬니"라는 표현도 심청의 내적 고통을 보여줍니다.

심봉사 곁에서의 마지막 밤

심청은 "아버지 버선 지어야지" 하며 아버지 곁으로 갑니다. 아버지가 주무시는 동안 "손발도 만져 보고" 마지막 시간을 보냅니다. 이 장면은 심청이 아버지와 영영 이별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순간을 그립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애틋하고 슬픈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아무리 효녀라도 마음이 온전할쏘냐"라는 서술자의 직접 개입도 나타납니다. 서술자가 직접 심청의 심정을 평가하며 독자에게 감정 이입을 유도하는 부분입니다. 이처럼 고전소설에서는 서술자가 인물의 상황에 대해 직접 논평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납니다.

황후가 된 심청과 심봉사의 재회

지문의 후반부는 황후가 된 심청이 심봉사와 재회하는 장면입니다. 황후는 심봉사를 "반겼고", 심봉사는 "겁을 냈고"라는 대조적 반응이 나타납니다. 같은 상황이지만 두 사람의 심리는 완전히 다릅니다. 황후는 아버지를 만나 기쁘지만, 심봉사는 황후 앞에 불려 온 상황이 두렵습니다.

황후는 "얼굴을 모르겠다" "백발 소소하고" "얼굴이 가물가물하여"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십몇 년 동안의 이야기가 요약적으로 제시되며, 심봉사는 "상처하고" "처자가 있었는데" 인당수에 빠져 죽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상처'는 상처가 났다는 뜻이 아니라 '아내가 죽었다'는 의미입니다. 상은 초상, 처는 아내를 뜻합니다.

전기적 결말과 해학성

황후가 "아버지 제가 심청이에요" 하는 순간 모든 갈등이 해소됩니다. "웬 말이냐" 하며 심봉사의 눈이 번쩍 뜹니다. 주변에 있던 맹인들도 "쩍? 쩍?" 하며 눈을 뜹니다. "기번쩍 쩍쩍" 하며 "맹인에게는 천지개벽"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해학적으로 그려지는 전기적 결말입니다.

이처럼 고전소설의 결말은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을 지향합니다. 심청의 효행이 결국 보상받고, 아버지의 눈까지 뜨게 되며, 주변 맹인들까지 덩달아 눈을 뜨는 과장된 표현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효의 가치를 강조하는 작품의 주제를 완성합니다.

기출 심청전 자주 묻는 질문들

심청은 왜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했나요?

심청은 자신이 인당수에 몸을 던질 것을 아버지가 알면 막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공양미 삼백 석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했습니다. 장승상댁 수양딸로 간다고 속인 것입니다.

효행으로 인한 모순적 상황이란 무엇인가요?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는 효행을 실천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죽게 되어 아버지를 더 힘들게 만든다는 역설적 상황을 의미합니다. 효도가 오히려 불효가 되는 모순입니다.

상처가 wound, hurt 이 뜻 아니었나요?

놉. 한자를 잘 푸셔야 합니다. 상은 초상(사람이 죽음)을, 처는 아내를 뜻합니다. 상처를 치렀다는 것은 아내의 장례를 치렀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상처는 '아내를 잃었다', '아내가 죽었다'는 의미입니다. 

재회 장면에서 황후와 심봉사의 반응이 왜 다른가요?

황후는 아버지를 만나서 반가운 반면, 심봉사는 황후 앞에 불려 온 상황 자체가 두렵습니다. 같은 상황이지만 두 사람이 처한 입장과 감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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