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은 감성의 언어다. 그러다 보니 문장이 추상적이고, 직관적으로 딱 이해되지 않아도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당황할 필요 없다. 전체적인 분위기, 맥락, 흐름만 잘 잡아도 충분히 풀 수 있다. 이번 양귀자의 「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보기>가 제시된 38번 문항을 통해, 작품의 핵심 주제와 정서를 먼저 파악할 수 있었던 만큼, 전략적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관건이었다. 수험생들이 많이 틀린 36번과 38번은 자신의 감정 해석이 아니라, 작품 속 '근거'를 중심으로 봐야 정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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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6번 문제: 두려움? 궁금증? 쥐는 거울이다
이번 36번은 많은 학생들이 헷갈렸을 만한 문제였어. 정답은 ⑤번인데, 상당수가 쥐의 행동에 두려움을 느낀 것처럼 해석해서 오답을 골랐지. 근데 봐봐, 주인공은 ‘왜 도망가지 않았을까?’ 하고 반복해서 생각하지, ‘무섭다’고는 말 안 해. 오히려 그 상황이 이상해서 궁금한 거야.
게다가 문제의 핵심은 쥐가 안 도망간 이유 = 주인공이 직면한 내면의 감정이란 구조야. 쥐는 단순한 생물이 아니라, ‘나’와 동일시되는 존재로 등장하거든. 그러니까 쥐의 행동을 이해하는 건 곧 주인공의 상태를 해석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가 없는 낮 동안에 탈출을 시도하지 않은 쥐를 생각하면, 전신으로 솟아오르던 전의가 슬쩍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 전의가 사라지는 이유 = 두려움 아님! = 궁금증 + 무력감
‘두려움’이라는 말이 텍스트에 나오지 않았고, 뉘앙스도 다르다면 절대 자기 해석으로 단정 지으면 안 돼. 작품의 맥락이 말하는 걸 듣는 게 핵심!
2. 38번 문제: 가족의 기대와 '슈퍼맨' 컴플렉스
38번은 <보기>를 활용하는 유형이었는데, 핵심은 인물이 가정과 사회 속에서 겪는 기대와 무력감의 괴리야. 주인공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역할 수행'이라는 부담 속에 살고 있거든.
특히 ‘어설픈 흉내’, ‘칠백만 불의 사나이’, ‘슈퍼맨’, ‘무적의 검객’ 같은 표현에서 주인공의 현실과 기대 사이의 간극이 느껴지지? 그건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거야. 단지 “웃겨서 웃은” 게 아니라, 그런 나 자신이 웃긴 거지. 현실을 자각해서 현타가 온 거야.
“상무나 김 실장 앞에선 손과 발을 늘어뜨린 채 서있기만 하다가, 이제는 쥐를 잡겠다고 잔악한 도구를 휘두를 작정을 하고 있잖냐.”
→ 사회적 무기력 → 가정 내 역할극 → 자기 아이러니
그래서 정답은 ②번이야. 왜? 이 선지는 주인공이 가족의 기대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고 오해했거든. 실제로는 벗어나려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부응하려고 몸부림치는 중이었단 말이야.
3. 김 실장의 질책: 그냥 혼낸 게 아니다
솔직히 많은 학생들이 김 실장의 대사를 ‘그냥 혼내는 말’로만 읽는 경향이 있어. 근데 그건 피상적인 독해야. “모든 걸 알고 있으면서도 끈덕지게 캐묻는다.” 이게 포인트야. 그가 모르는 게 아니라, 일부러 질책하려고 끈질기게 파고드는 거야.
이건 작품 전체에서 김 실장이 단순한 직장 상사가 아니라, 주인공의 사회적 무능함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걸 암시해. 그래서 그냥 “왜요?” 하고 반문하면 안 되고, 문맥상 캐릭터 의도를 읽어야 해.
“쓴 것을 보여주세요.”
“아직…….”
“쯧쯧, 벌써 사흘째나 붙들고 있었으면서 헛공상만 했구료.”
→ 알면서 묻고, 질책을 유도하는 질문
즉, 김 실장의 말은 단순한 잔소리가 아니라 화자의 무능과 현실을 인식하게 만드는 장치야. 이건 작품의 중요한 맥락이니 반드시 기억해두자.
4. 작중 화자의 복합감정 읽기
작중 ‘그’는 단순히 불쌍하거나, 무기력하거나, 열등감에 빠진 인물이 아니야. 복합적이고 아이러니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야.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쥐를 잡으려다 웃음을 터뜨리는 부분이지.
“잔악한 도구를 휘두르려는 자신 → 웃음이 터짐 → 주저앉음” 이 플로우는 무기력함 + 자기 인식 + 자기 풍자야. 자신을 마치 코스프레 슈퍼맨처럼 느끼는 장면이지.
“그는 문득 자신이 치고 있는 이 덫에 걸릴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져버렸다.”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 인물의 정체성과 현실 인식이 맞부딪치는 지점
그래서 이런 서술은 반드시 화자의 내면 읽기에 초점 맞춰야 해. “왜 웃었을까?”라는 질문에는 “현실 자각에서 오는 허탈감과 자기 풍자”가 답이야.
5. ⓐ 실눈과 ⓑ 헛기침: 상징이 보여주는 감정
현대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장치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상징적 표현이야. 이번 작품에선 ⓐ ‘실눈’과 ⓑ ‘헛기침’이 그 역할을 해. 각각의 상징은 화자의 두려움, 감정 억제를 드러내지.
ⓐ 실눈은 “김 실장이 실눈을 뜨면 일은 이미 그른 거”라는 문장에서 드러나. 그게 사건 발생의 전조이자 공포의 상징이야. 화자는 이미 그 실눈에 위축돼 있는 상태지.
ⓑ 헛기침은 반대로 자기감정의 억제야. 직장에서 당한 모욕, 집으로 돌아와 흐르는 땀, 억눌린 감정들. 그런데 그는 헛기침으로 그걸 덮어버리려 해. 왜? 가정이라는 소왕국의 평화를 위해.
“가당찮은 억지였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해야만 이 소왕국의 평화가 유지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 억지라도 흉내를 내야 평화가 유지된다
이런 장치는 인물의 감정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서술 방식이야. 정답을 고를 땐 꼭 이런 장치를 주의 깊게 읽자.
6. 인물의 내면과 쥐의 동일시 구조
마지막 포인트는 ‘쥐 = 화자 자신’이라는 동일시 구조야. 작품의 제목이 ‘쥐’인 이유도 여기에 있어. 단순히 집안의 해로운 생물이 아니라, 자신의 무기력한 자화상으로 기능하는 거야.
주인공은 쥐를 잡으러 가지만, 그 쥐는 도망가지 않아. 왜냐고? 그 쥐는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야. “덫에 걸릴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는 말이 그걸 함축하고 있지.
“쥐를 잡겠다고 잔악한 도구를 휘두를 작정을 하고 있잖냐.”
“그 자신이 떠올랐다.”
→ 인물이 결국 자신을 마주하고 있는 구조
이런 구조를 파악하면, 문제 푸는 게 훨씬 쉬워져. 쥐에 대한 태도 = 자기 성찰이라는 걸 기억해두자.
Q1.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없는데 왜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단정하나요?
본문에서 인물이 느낀 감정은 의문, 무기력함, 혼란이지 '두려움'은 아닙니다. 감정은 단어가 아니라 맥락과 행동에서 읽어야 합니다.
Q2. 이 작품에서 가장 시험에 잘 나오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쥐 = 인물 자신”이라는 동일시 구조와 '가정/사회 속 역할'에 대한 주인공의 무력감이 반복 출제 포인트입니다. 비유와 상징 읽기 연습이 중요합니다.
📌 내용 태그: 현대소설, 양귀자, 쥐, 내신대비, 독서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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